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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지니(Jini)의 삶/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Nov 24, 2020 기억하고 싶은 너의 말

지니(Jini) 2020. 11. 25. 11:23

귀여운 장꾸

 

어제도 무탈히 화낼 일 없이 보냈다.

씻지않겠다고 고집부리는 일을 참는건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평소처럼 화내지않고 좋은방향으로 이야기해서 씻길 수 있었다.

("누가 스스로 옷을 잘 벗을까?" , "라윤이는 모기 무서워하는데 더러우면 모기가 좋아해. 씻으면 모기가 안오는데 씻어야하지않을까?" 등등 화내지않고 씻게하기위해 많이 노력했다... 어르고 달래기보다 씻는일은 꼭 해야하는거라고 좋게 말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치카를 할때 항상 본인스스로 먼저 칫솔질을 한다. 답답해서 내가 먼저 해주려해도 본인이 스스로 하려는 성향이 강한 아이라 요즘은 보통 아이가 먼저 만족스럽게 할만큼 기다렸다가 마무리를 해주는 편이다.

 

아이가 어느정도 하고 "이제 엄마가 도와줄까?" 하니 "누워서할래!"라고 말하는 아이.

세면대 보조계단에서 성큼 내려와 내 무릎에 눕는다.

"아~해봐"하고 닦아주는데 뭐 그리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 몇번 칫솔질 못 하고 계속 내 손을 밀어내고 말을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 손을 치우고 나를 바라보며 머리위로 하트를 만들어 "엄마 사랑해요~"하고 양 손으로 손가락하트를 날려주네..

이어서 "아빠도 사랑해" 라고 이야기한다.

 

 

아.....

정말 눈물이 왈칵 나올거같은걸 간신히 참았다. 하지만 나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 눈에 눈물이 맺히고 목소리가 잠긴 상태로 "엄마도 라윤이 많이 사랑해. 행복해서 눈물날꺼같아"라고 말하니

 

"엄마 라유니가 안아주께 울지마~"

 

 

이 작은 천사가 어디에서 왔을까.

아이가 말을 시작하고 "사랑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는데

어제는 진짜 심장이 쿵쿵 마음이 저릿했다.

 

사랑해 아가야 많이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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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쓰면서 반성과 죄책감, 후회의 글들이 긍정의 글들로 변하길 바라며 기록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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